입주박람회와 단톡방 공동구매 뭐가 더 저렴할까(입주박람회 다녀온 후기)

입주박람회에 가기 전 아무것도 몰랐던 입주예정자가 입주박람회에 다녀온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물론 입주 박람회만 다녀오고 나서 쓰는 글이라면 분명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입주 박람회 그리고 입주 후 수개월이 지난 시점 이 글을 작성합니다.

글의 구성은 입주박람회를 가기 전, 입주 준비를 하며 느낀 점, 입주 후 느낀 점으로 나뉘어집니다.

입주박람회와 단톡방공동구매 중 뭐가 더 저렴할까 고민되는 사람
입주박람회와 단톡방공동구매 뭐가 더 저렴할까


입주박람회에 가기 전

입주박람회에 가기 전 마음가짐은 전혀 모르는데 그런 곳에 가서 괜히 비싸게만 하는거 아니야? 입주박람회가 더 비싸서 굳이 안가도 된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걱정 반 기대반이었어요. 결론적으로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입니다. 이후 말씀드릴게요

아무튼 박람회에 가야 했던 이유는 최초계약할 때 발코니 확장, 시스템에어컨, 그 외 기본옵션들로만 계약을 해두었기 때문이었어요. 신축이면 다 새거인데 그냥 살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기본옵션뿐만 아니라 가전, 가구 등도 채워야하잖아요? 그런데 입주를 두달정도 앞두고 나니 마음이 급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가야했죠. 그래도 무조건 가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은 아파트 입예협 대표가 올린 글이었습니다.

참가하는 모든 업체는 하나까지 모두 검증한 업체이며, 문제발생시 해결하기 위한 적지 않은 배상 보험도 가입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꼼꼼하게 살펴보고 믿음이 갈 경우에만 계약하시고 입예협 운영진 누구도 지금까지 어떠한 금전적인 거래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믿고 박람회장을 방문하였습니다.

또한 해당 업체들은 부가세 포함 불포함 등의 말장난 하지 않으며 해당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는 계약자가 원하면 언제든 위약금 없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었어요.


입주박람회 진행 과정

‘입주예정자협의회’ 이하 입예협에서 입주박람회를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여 입주 전 진행을 합니다. 이곳에서는 신축 입주를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계약합니다.

입주박람회에서는 아파트 입주 후 필요한 것들을 계약합니다. 최초 계약할 때 하지 않았던 옵션이나 옵션으로 들어가지 않는 줄눈, 입주청소, 탄성코트, 중문, 가전, 가구, 나노코팅, 냉장고장 등 다양한 옵션들을 계약합니다.

마치 신축입주의 바이블처럼

‘나중에 따로 공동구매로 해야 싸다’

‘청약 후 입주까지 3년정도 걸리니 계약 당시 모델의 가전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나중에 사라’

‘나중에 입주박람회에서 하면 된다’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최초 계약때는 발코니와 시스템에어컨만 했습니다. 시스템에어컨은 준공하는 과정에서 해야 겉으로 봤을 때 티가 안난다고 하여 시스템 에어컨은 넣었어요.

그럼 나머지 가전 가구등은 입주박람회에서 진행을 해야겠죠.

입주 4~50일 전 박람회가 진행되었고, 보통 아파트 준공 후 입주는 2개월 간 가능하게 해줍니다. 늦게 입주하는 경우 박람회와 입주까지 기간이 3~4개월로 뭘 준비해야할 지 몰라서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경우도 생길 것 같아요.

아무것도 몰라도 일단 박람회장으로 향합니다. 가기 전 네이버카페(입주예정자 인증 비공개카페)에 올라온 입주박람회 단가표 및 업체 소개를 확인 하고 어떤 업체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갑니다.

항상 계약을 하기까지는 긴장이 되기 마련인데요. 취소를 할 수 없다던가 위약금이 생긴다던가하는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 긴장되는데 이번 주관사는 공지를 때려버리더군요.

해당 주관사의 공지사항입니다.

이번 입주박람회의 대금 결제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대금의 결제

(1) 품목 가격의 사전공지

– 아파트 카페 홍보시 부가세 포함 가격공지

– 공지 가격은 물품의 인수사항 및 시공조건이 모두 포함된 가격공지

(2) 계약금

– 기존 업체 계약서 전면 수정(업체 취소 위약금 전면 폐지)

– 모든 서비스 완료 후 입주민 확인 후 잔금을 납부 한다.

(3) 결제 수단

– 현금 결제시 현금영수증 의무화 (단, 업체와 합의 하여 현금 할인 받은 경우 제외)

– 신용카드 결제 의무화

2. 계약의 취소 및 환불

(1) 시공 당일 취소 가능 품목 (업체문제발생시)

(탄성코트, 새집증후군, 유리막코팅, 청소/줄눈, 음식물처리기, 인덕션, 단열필름, 선반/잡물 등)

(2) 실측 및 제작 후 취소불가 품목

(가구, 중문, 커튼/블라인드, 루버셔트 등) 실측 후에라도 업체가 물품 제작 전 입주민에게 제작개시 전화통보 및 문자발송 통보 직후 취소가능하나 물품제작 개시 후 취소불가

위의 글 처럼 실측이 들어가기 전에는 무조건 계약취소가 가능하고 실제로 계약취소를 여러건 했음에도 어려움 없이 환불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부가세 포함 가격으로 고지가 되어서인지 더 쉬웠습니다. 계약서도 물론 현장에서 작성했고요.

그리고 입주박람회 이후에는 업체와의 갈등이 있었던 경우 건의사항 등 개선했으면 하는 사항들을 요청할 수 있게 의견도 받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단가표가 카페에 공개가 되었는데 해당 파일에 공지 사항으로 아래 내용이 적혀 있었어요.

전용 단가표로 외부 공유 및 유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의 경우 본사 정책에 의해 타단지 적용 불가한 단가가 포함된 품목이 있으며, 외부로 자료 공유 및 유출시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브랜드가전, 브랜드가구,렌탈, 통신, 포장이사등의 경우 별도의 단가표가 제공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내용 때문에 가격을 공개할 수는 없고 어떤 업체들이 있었냐만 말씀드릴게요.


입주박람회에 참여한 업체수 및 종류

  1. 줄눈/입주청소 업체 7곳
  2. 나노코팅 업체 5곳
  3. 탄성코트 업체 4곳
  4. 새집증후군 업체 2곳
  5. 음식물처리기 업체 3곳
  6. 중문 업체 3곳
  7. 커튼/블라인드 업체 2곳
  8. 종합가구 업체 6곳
  9. 단열필름 업체 2곳
  10. 방범방충망 업체 1곳
  11. 시스템에어컨 업체 1곳
  12. 냉장고장리폼 업체 2곳
  13. 욕실환기 업체 1곳
  14. 빌트인가전 업체 1곳
  15. 층간소음매트 업체 3곳
  16. LED조명 및 TV설치 업체 2곳

박람회가 3일 동안 진행되는데 결론적으로 3일 동안 방문했습니다. 단가표가 나오는데 이미 이러한 경험을 해보신분들은 비교가 가능할 것이고, 비교를 미리 해보고 가는 것도 좋지만 직접 상담사와 대면하여 상담을 받고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전화나 온라인으로 보고 비교해본 것보다는 대면해서 설명들으면 내용이 잘 들어오거든요.

해야할 것으로 생각한 것은 줄눈/입주청소, LED조명, TV설치였고 해당 업체부터 방문하였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입구에서 호객행위 등에 정신을 못차리다가 해야할 것을 상담받았습니다. 상담을 받다보면 ‘언제든 취소가 가능하니 계약부터 걸어두세요’ 라는 말에 비교도 못해보고 계약서를 쓰게 될 수도 있는데 비교해보고 온다고 하고 나오시면 됩니다. 박람회장에서만 쓸 수 있는 금액권 같은 것도 있어서 대부분 업체에서 금액권을 받지도 않고 박람회 가격이라고 할인을 해줍니다. 이미 적용된 가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입주민 전용 카톡방, 네이버카페(입주민전용비공개카페)에 사진 업체명 올려주면 또 할인 등 다양한 업체 홍보때문에 카톡방이 첫날 둘째날에는 홍보로 도배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 내용들은 걸러들으시면 됩니다.

박람회 중 황당했던 경험

같은 업체에서 이름만 바꿔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업체가 두 곳밖에 없었는데 구성이나 가격 등이 똑같았거든요. 첫번째 업체에서 둘러보고 온다고 했고 두번째 업체에서 뭐 하나 서비스로 더 해준다 이런느낌으로 설명하니까 아까랑 가격도 똑같은데 서비스를 더 준다고 하니 여기서 하자고 했거든요. 일단 계약서까지 작성하고 나왔어요. 제가 박람회 3일 동안 갔다고 했잖아요? 지나다니다보니 상담해주셨던 분이 옆집 계약관련 자료까지 갖고 있는거에요. 아 그래서 같은 곳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같은 박람회에 참여했던 지인이야기로도 해당 업체 말고 다른 종목(?)도 같은 곳 같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듣기로 입점비용이 부스당 800만원이라고 했는데 박람회에 업체가 두곳에서 들어온다면 보수적으로 계약의 절반을 가져가지만 2개 부스 비용을 내고 들어오면 박람회에서 이뤄지는 계약은 모두 한 회사에서 가져갈 수 있으니 이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죠. 같은 사업자는 아니었을 거에요. 그정도로 허술하게 하지는 않을테니까요.

해당 업체에서 공사비용에 박람회 입점비용을 녹여서 인지 아니면 독점이어서인지 다른 곳보다 비싸서 추후 계약을 취소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입주박람회때 가장 중요했던 점

박람회 기간은 금~일로 3일동안 진행됐는데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는 불안감으로 급하게 계약을 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계약 취소를 여러건 진행했어요. 박람회 가격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었지만 아닌 경우도 있었고 박람회 후에 발품을 팔아서 더 저렴하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막하죠 눈으로 보고 계약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드리는 팁은요.

입주 전 건설사에서 시공을 하게 해주는 줄눈, 탄성, 입주청소는 박람회 이후 단톡방에서 공동구매 없었어요. 박람회에 업체 많으니 비교 후 박람회장에서 계약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조명, 냉장고장, 중문, 미세방충망, 식세기장 등은 공동구매 있었어요. 마음에 드는 업체가 없다면 공동구매로 찾아보세요. 조명은 공동구매가 확실히 저렴했고, 나머지는 큰 차이는 없었어요.

계약을 덜컥했더라도 위약금 없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왜냐면 다른 곳과 비교해보고 박람회에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거든요. 박람회 이후 입주예정자 분들과 단톡방에서 소통하면서 비싸게 한건지 저렴하게 한건지 알 수 있거든요.

또한 모든 박람회에 다 참여하는 업체는 해당지역에 있는 업체가 아니어서 AS가 어려울 수 있으니 확인해봐야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입주예정자 단체 카톡방에 참여하고 있을 것입니다.

많은 정보가 오고가거든요. 입주 전 그리고 입주 후까지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좋아요.


입주 후 느낀 점

개인적으로 발품파는 것이 어렵다면 박람회에서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톡방에서 공동구매로 싸게 하기도 하지만 시간도 써야하고 공동구매 올라오는지 확인도 해야 하고 안올라오면 개인적으로 발품도 팔아야 하고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입점한 업체들도 사업자로서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고 박람회에 참여하기 때문에 해당 비용이 우리의 비용에 녹아들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두시고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톡방에 비싸다고 소문날 수도 있어서 그렇게 비싸지만은 않더라고요)

저 또한 박람회에서 계약한 건을 그대로 유지한 것도 있고, 계약을 취소하고 다른 곳에서 한 것도 있는데 박람회의 장점은 하루에 모든 것을 다 직접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점입니다.

공동구매로 싸게 한 것은 싸게 해서 만족스럽고 박람회에서 편하게 한 것은 편하게 계약해서 만족스럽습니다.

잘 모르면 박람회 추천드려요!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