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런클럽(NRC) 10년 데이터가 날라갔다

진성 나이키 스우시충인 나는 러닝앱도 나이키런클럽 이하 NRC를 사용한다. 결론적으로 어제 나이키런클럽 10년 데이터가 날라갔다.

10년간 작성했던 일기장을 읽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데이터가 날라간 것에 대한 내용과 NRC앱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위해 글을 작성한다.


나이키런클럽(NRC) 자동 로그아웃 오류

데이터가 다 날라가기 전 사용패턴에 대한 이야기와 nrc의 자동 로그아웃이 되는 오류에 대한 이야기이다.

갤럭시 휴대폰에는 어플을 일정기간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앱데이터 등을 초절전상태로 바꿔주는 기능이 있다. 그런 경우라면 이해가 되지만 내 경우에는 하뛰하쉬(하루뛰고 하루쉬는) 패턴으로 러닝을 하고 있어서 이틀에 한번은 무조건 NRC 어플을 실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로그아웃이 되어있어서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문자로 인증번호까지 입력해야 하는 로그인 방식에 화가났다. 왜 자동 로그아웃이 되는 걸까? 방법이 있는지 오랫동안 찾아봤다. 최근 업데이트가 된 이후로 해결이 되었다는 글들을 보았다. 나도 앱 업데이트 후 오류가 해결되었으리라 믿었지만 나한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앱 업데이트 이후에도 똑같았고, 이후 로그아웃 문제에 대한 인터넷 글들은 거의 없어졌다.

내가 생각하는 nrc 어플이 자동 로그아웃되는 이유

내가 생각한 이유는 나이키 앱과 나이키스니커즈에서 사용하는 아이디와 나이키런클럽 아이디가 달라서라고 생각했다.

나이키가 몇년전에 전세계 나이키 계정을 통일하면서 이메일로 바꾼 적이 있는데 그때 내가 나이키앱에서 사용하는 이메일(아이디)와 나이키런클럽(NRC) 이메일을 다르게 만들었다. 그래서 어플에서 충돌을 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래도 바꿀 수가 없었던게 나이키앱에서 사용하는 이메일로 NRC로그인을 하면 한번도 뛰지 않은 아이디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뭐 이유야 내 생각이기 때문에 이런 상태로 사용하고 있다고 미리 고객센터에 밝히고자 전화를 걸었다.


나이키코리아 고객센터에 NRC 어플 사용관련 문의

나이키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다. 어플 전용 고객센터는 없고, 나이키코리아 공식 고객센터 : ☏ 080-022-0182 전화해서 5번을 누르고 상담을 진행하면 된다. 상담사 연결은 수월한 편이었다. 상담 내용은 간단하게 다음과 같다.

  1. 나는 나이키앱과 NRC 아이디가 다르다.
  2. 하루에도 몇번씩 나이키런클럽 로그인이 풀린다.
  3. 그렇다면 이메일을 동일하게 해봐라.
  4. 그리고 NRC 재설치를 해보고 안되면 연락달라.
  5. 그럼 재설치 하고도 안되면 어떤 방법이 있느냐?(다시 전화연결하기 귀찮아서 미리물어봤다. 안해본 방법이 아니었기 때문에)
  6. 일단 재설치부터 해보고 안되면 전화해라.


상담 이후 이메일 동일화, 어플 재설치를 진행했다. 그랬더니 10년동안 기록한 러닝 데이터가 사라졌다.

기존 나이키앱과 같은 이메일을 쓰는 NRC 계정이 있었다고 위에서 언급했는데 이 계정은 러닝을 한 기록이 전혀 없기 때문에 먼저 이 계정을 안쓰는 이메일 계정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NRC에서 쓰는 이메일을 나이키앱과 동일한 이메일로 변경했다.

그리고 데이터가 잘 옮겨져있는 것을 확인했다. 다음날 나이키런클럽을 켰을 때 데이터가 없어져있었다. 어플도 재설치를 했었다.

나이키 앱과 런클럽앱의 정보에 가보면 이메일은 수시로 변경할 수 있게 되어있고 휴대폰 번호는 내 번호로 등록이 되어 있었다. 보통 이메일 주소나 아이디는 바꿀 수가 없는데 친절하게 이메일 주소를 바꿀 수 있게 메뉴로 되어 있는 나이키앱에서 이메일만 바꿨을 뿐인데 데이터가 없어졌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메일을 바꿨는데 무슨 충돌이 생긴건가? 개인정보라고는 메일주소와 휴대폰번호 밖에 없는데? 이해하기 어려워 고객센터에 전화했다.


고객센터의 결론, 속상한 마음 이해하지만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탈퇴 처리되어 정보가 사라졌고 복구할 수 없다.


아무리 잔오류가 많아도 나이키 스우시충으로서 10년동안 써왔는데 본격적으로 뛴게 작년이고 작년부터 뛴 거리가 1000km가 넘는데 너무 속상했다. 무료앱이니 뭐 이런 오류 정도는 감안하고 뛰기엔 1500km 뛴 기록이 다 사라졌는데 할 수 있는게 없는건 너무 안타까웠다. 상담사는 잘못이 없기에 속상한 마음만 이야기하고 끊었다. 이메일 주소 바꾸는 과정에서 뭔가 충돌이 있어서 없어진 것 같은데 어젠 잘 옮겨진 것을 확인했고 이런 충돌이 있으면 메뉴에 있는 이메일 변경과 안내에서 받은 내용으로 진행하여 발생해서 더 억울했다.


10년 달리기 기록이 날라갔지만 그래도 긍정적일 수 있는 두가지 이유

러닝을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첫번째 이유는 1년 넘게 러닝을 하면서 체력이 좋아졌고 정신이 맑아져서 이번일을 금방 잊을 수 있었다. 평소 화가 쉽게 나지 않는다. 이것이 러닝을 해야하는 이유이다.

러닝 정보 공유 – 러닝을 해야 하는 이유와 러닝의 장점

나이키를 좋아해서 나이키런클럽을 사용해왔지만 나이키런클럽을 대체할 수 있는 어플이 없어서 사용해온 것도 있다. 10년전 당연히 런데이와 같은 요즘 러닝을 시작할 때 필수 앱인 것도 없었고 유명한 스트라바가 있지만 요즘은 한국어 지원도 안한다. 나는 가민도 없고 코로스도 없어서 당연히 러닝 기록하기에는 한정적이었다. 그래서 사용해왔다. 삼성헬스도 러닝전용이 아니다보니 전반적으로 러닝만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도 긍정적일 수 있는 두번째 이유는 가민이나 코로스를 사면 된다. 명확하게 사야될 이유가 생겼다.

‘가민에 저장하면 이런일은 없지 않을까?’

‘코로스에 저장하면 데이터가 없어지지 않지 않을까?’

가민, 코로스와 NRC를 연동해두면 지금처럼 NRC어플을 켜고 달리기를 누르지 않아도 된다. 나중에 연동된 기록이 잘 넘어가는지만 확인하면 되니 이런 스트레스는 줄어들 것 같다. NRC로는 러닝 마일리지 채우는 느낌으로만 뛰려고 한다.

결론 가민사세요

진짜 가민 사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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